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오늘(14일) 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14세 소년을 포함해 40여 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시위대가 국경 분리장벽을 무너뜨리며 폭탄을 설치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하마스 측은 이날 분리장벽을 넘을 수 있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대의 장벽 진입을 막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의 행정수도인 라말라 시내에도 이날 수천 명이 모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수백 명가량은 예루살렘 외곽으로 향하는 콸란디야로 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가자 지구 분리장벽 주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진 이후 1일 기준으로 오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모두 60명이 사망하고 2천3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