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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14일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사라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증한 명판 옆에 서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14일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사라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증한 명판 옆에 서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오늘(14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했습니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현시 시각으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개관식에서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을 개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이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수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권 국가이지만 오랫동안 그것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항구적인 중동 평화협정을 중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역내의) 현상유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개관한 미국대사관은 임시 대사관으로 예루살렘에 있었던 기존 미국영사관 건물을 사용합니다.

오늘 개관식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800여 명의 참석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주재 86개국 대사관에 초청장을 보냈지만 30여 국만이 초대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14일 이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의 시위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14일 이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의 시위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말부터 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오늘 예루살렘 주재 미국대사관 개관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의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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