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 탈레반 회의 장소 공습..."지휘관 50여명 사망"

3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주변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있곡 난 뒤 보안군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헬만드 주에서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의 회의 장소를 공습해 탈레반 지휘부 50여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틴 오도넬 중령은 오늘(30일) 탈레반 반군의 심장부인 헬만드주 무사콸라 지역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탈레반 지휘관들을 대해 공습을 단행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탈레반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군은 이달 들어 열흘 동안 군사작전을 벌여 탈레반 고위 간부 등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 오도넬 중령은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군이 이날 공격한 곳은 탈레반과 아무 관련이 없는 민간인 주거 지역이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만 5명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주변에서 차량폭탄 공격과 함께 반군과 보안군 간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와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아프간 곳곳에서는 탈레반 반군과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 IS에 의한 공격이 잇따라 벌어져 지난 몇 달 간 수 백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