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에볼라 바이러스

지난달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콩코 비코로의 병원에 다녀간 후 의료 종사자들이 염소로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다시 나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인데요. 지난 4월 4일 이후 콩고에서는 30명 이상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2명이 에볼라 때문에 숨진 것으로 확진됐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 이 시간에는 국제사회가 두려워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죽음의 전령 - 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 초기에 발열과 무기력감, 근육통,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구토나 설사를 하거나 피부와 점막에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이런 출혈 증상 때문에 에볼라 출혈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평균 치사율은 50%이지만, 과거 발병 사례를 보면 치사율이 90%에 달한 적도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 박쥐나 침팬지 그리고 산림 영양 같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되는데, 감염된 사람의 피나 체액, 그리고 장기와 접촉하면 옮아갑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에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에볼라는 1976년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강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에볼라란 이름이 붙었고, 이는 현지말로 ‘검은 강’을 뜻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9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에볼라로 숨진 사람의 장례식에서 망자의 시신을 만졌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요원들도 주의하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평균 8일에서 10일 정도 잠복기가 있고, 사람에 따라 빠르면 2일, 늦게는 21일 만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어도 21일이 지나도록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전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더라도 최장 7주까지 혈액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를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

지난 2013년 12월, 기니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 두 살짜리 아이가 에볼라로 사망하고 난 뒤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니에서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로 퍼지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2016년 1월까지 약 1만1천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라이베리아에서 약 4천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에라리온과 기니가 뒤를 이었습니다.

“아프리카를 넘어 주변 대륙으로 퍼진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작업이 한창일 때 에볼라 감염자가 미국에서도 발생해 미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4년 9월, 미국 남부 텍사스에서 라이베리아 남성이 에볼라 증상을 보인 뒤에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 남성을 담당했던 여자 간호사 두 명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격리 치료를 받았고 두 사람 다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또 기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온 의사 역시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살아났습니다.

한편 미국 외에 유럽 스페인과 영국,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등지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

전문가들은 재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에도 콩고민주공화국에 에볼라 감염자가 나왔지만. 현지 당국의 재빠른 대처로 사망자가 4명에 그쳤습니다.

현재 콩고에서는 방역 당국과 과학자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사람 사이 접촉으로 에볼라가 퍼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지역 방역 당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WHO는 이전과는 달리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도 않았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일단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합니다. 또 평상시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더러운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장갑과 마스크, 가운 등 보호장비를 철저하게 갖춰야 합니다.

“에볼라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전기 - 에볼라 백신 개발”

최근 에볼라가 발생한 콩고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5월 초 콩고 국제공항에서 일하던 WHO 구호 요원은 VOA에 에볼라 백신을 비행기로 콩고에 들여와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백신은 현지에서 환자들에게 무료로 접종됩니다.

WHO가 보급하는 에볼라 백신은 실험단계에 있는 백신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에 실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이 백신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 노력으로 백신이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금까지 30만 개가 확보됐습니다.

WHO는 백신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그리고 방역 요원들에게 먼저 접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모두 없애기는 불가능하고 언제, 어디에서 다시 감염자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설명합니다. 또 이 문제를 한 나라가 다 해결할 수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 노력과 현지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있으면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뉴스 속 인물: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한국 아이돌 가수 그룹 ‘방탄소년단’입니다.

지난 5월 27일 미국 빌보드는 한국 음악 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 발매한 3집 음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Tear)’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습니다.

‘빌보드 200’은 일주일 동안 어떤 앨범이 가장 많이 팔렸는지 보여주는 순위로 시디(CD) 판매와 앨범 수록곡의 디지털 음원 내려받기나 듣기 등을 집계해 순위를 매깁니다.

이 순위는 노래 인기 순위인 ‘핫 100(Hot 100)’과 함께 빌보드를 대표하는 순위입니다. 이 순위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낸 앨범이 정상을 차지한 건 12년 만입니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외국에서는 영어 약자로 ‘BTS’로 불립니다. 이들의 인기는 최근 미국에서 치러진 빌보드 음악상에서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0일에 진행된 빌보드 음악상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이날 행사에서 신곡 ‘페이크러브(Fake Love)’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요를 뜻하는 ‘케이팝’ 사상 외국에서 가장 성공한 예로 꼽힙니다. 지난 2013년 7명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감각적인 음악과 빈틈없는 군무, 그리고 수려한 외모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초기에 널리 알려진 데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힘이 컸습니다. 이들은 유튜브 외에 트위터 같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로 ‘아미(A.R.M.Y.)’로 불리는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앨범 외에 이들의 새 노래 'Fake Love', '가짜 사랑'도 빌보드 노래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눈길을 끕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에볼라 바이러스’,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 빌보드 앨범 순위 1위에 올라 한국 대중음악사상 역사를 만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