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최근 난민 구조선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제(12일) 각료회의에서 이탈리아가 난민 구조선 입항을 거부한 것은 "자국 이익만 아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제 해사법에 따라 난민 구조선은 항상 가장 가까운 항구로 가야한다며, 만약 프랑스가 난민선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해안이라면 프랑스에 입항해야 한다는 게 국제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난민 문제와 관련해 위선적으로 대처해온 나라들의 훈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주재 프랑스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최근 반이민 정책 노선을 지향하며 이탈리아 연립정부와 몰타 정부는 리비아 해안에서 629명을 구조해 태우고 온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해 사람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확보해주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면서 난민 구조선의 발렌시아 항 입항을 허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