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과장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적했습니다.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제재 해제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북한의 소망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경계했습니다.
[녹취:코커 위원장] “Well that would be hyperbole. That’s a great example of hyperbole. We’re planning on having Secretary Pompeo in this next week or so…”
코커 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북 핵 위협이 더 이상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과장’일 것이라며 다음주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회담의 정확한 내용을 공유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것은 기쁘지만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회담 이후 많은 과장법이 사용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때로 주변 인사들조차 거치지 않은 무언가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사들로부터 실제로 무슨 일이 발생했던 것인지 먼저 들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코커 위원장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개선 진척에 따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는 것도 역시 폼페오 장관으로부터 먼저 설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제재 해제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에 북한의 소망에 불과한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코닌 의원] “I think that’s wishful thinking on their part. The administration has made very clear that the maximum pressure campaign is going to continue…”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할 순 없을 것이라며 의회의 행동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이번 첫 회담은 마치 두 명의 권투 선수가 장갑을 만진 수준에 불과하다며, 본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권한은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The president has quite a bit of authority. He could do things. It would be a major mistake to make concessions. He has already made too many concessions…"
그러나 북한에 양보를 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사찰단을 보내 북한이 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진 샤힌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전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우라늄 역량과 무기들을 모두 폐기할 때까지 북 핵 위협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