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4개 북한인권 단체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이 수여하는 2018 민주주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북한의 변화를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이 13일 한국 내 4개 북한인권 단체에 2018 민주주의상을 수여했습니다.
[녹취: 수상자 발표] “Please welcome to the stage the winners of 2018 Democracy awards, Transitional Justice Working Group”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나우(NAUH),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 국민통일방송(UMG) 등 4개 북한인권 단체가 공동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NED는 이들 단체들이 탈북민들의 활동에 힘을 불어넣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기록하고 개선 활동을 펼치며, 북한 안팎의 정보 흐름을 촉진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우의 지성호 대표는 VOA에 상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그 동안 도와준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아무 것도 없는 맨손으로 해서 지금 8년 동안 활동을 해 왔는데, 오늘 수상하기까지는 수많은 봉사를 해 준 친구들, 우리 회원들, 또한 우리 청년들을 믿고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지 대표는 이번에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북한인권을 개선하고 민주주의가 북한 땅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의 이영환 국장은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북한인권 단체들이 상을 받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영환 국장] “기대는 더 높아지고 할 일이 더 많아지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권 의제가 많이 다루어지지 못했는데, 이 기회가 사람들의 관심과 필요성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이성주 컨설턴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성주 컨설턴트] “ 이 상을 받고 저희가 더 열심히 북한인권 문제를 위해서, 또 북한인권 문제를 전 세계에 공론화하는데 앞장서라고 주는 것 같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시상식 축사에서, 북한인권의 진전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 단체들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지만 북한 처람 폐쇄적인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북한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펠로시 원내대표] “We must seize this moment and demand human rights remain essentials to the negotiation.”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인권이 협상의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에서 자행된 반인도범죄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를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 정권의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This regime will never really be with peace with its own people or neighbors or us unless it changes its way.”
북한 정권이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자국민과 이웃 나라, 미국과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겁니다.
민주주의진흥재단의 칼 거쉬먼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거쉬먼 회장] “International community is far more aware than ever before of horrendous abuses of human rights that is taking place in North Korea……”
전 세계가 그 어느 때 보다 북한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유린을 잘 알게 됐고, 북한 정권의 정보 봉쇄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으며, 장마당이 출현했다는 겁니다.
거쉬먼 회장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인권 문제가 부차적인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보다 열린 사회가 되기 이전에는 북한에 평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