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복구 합의

14일 한국 경기도 파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한 군 당국이 동해지구와 서해지구의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한은 공동보도문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되어왔던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와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서해 해상 충돌 방지를 위한 2004년 6월 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복구하는 문제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앞으로 계속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동보도문은 밝혔습니다.

남북한 간 서해 군 통신선은 올해 복구됐으나, 동해 군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복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당초 남측이 제안한 군 수뇌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는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한이 장성급 회담을 개최한 것은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