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 "시리아군, 반군 지역에 배럴폭탄 투하"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골란고원 인근 쿠네이트라 지역으로 대피한 다라 지역 주민들이 길에 앉아 있다.

시리아 정부군이 오늘(22일) 남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 '배럴폭탄'을 투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정부군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반군 점령지인 다라에 '배럴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정부군이 배럴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럴폭탄은 기름통에 폭발물과 못, 금속파편 등을 채워 넣어 공중에서 투하하는 폭탄으로 높은 살상력을 지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4년 시리아 민간인 지역에서 배럴폭탄 투하를 비롯한 무차별적인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유엔 시리아 조사단은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기간 배럴폭탄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남서부 알하라크와 부세르 알하리르 지역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남부 반군 지역은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요르단의 합의에 따라 '긴장완화지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요르단, 이스라엘과의 접경 지역입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이 '긴장완화지역' 합의를 위반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