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두 정상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에 나서 달라고 요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청와대는 두 정상이 최근 한반도 안보 변화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국제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현 단계에서는 준비 작업으로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의 경제적·기술적 사항 등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2014~2015년 세 차례 시범사업을 진행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고, 여건을 보면서 이후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규모 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 시간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