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연료 생산을 늘리며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 중이라는 잇단 보도에, 북한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긍정적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협상을 진전시키면서 북한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monitor North Korea closely as we move forward in our negotiation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 북한이 핵무기를 숨겨놓고 위장 비핵화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미 주요 언론의 잇단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미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보고서에서 미-북 정상회담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DIA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핵탄두와 미사일, 핵 개발 관련 시설의 개수를 줄이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미 NBC 방송도 지난달 29일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최근 수 개월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정보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 cannot talk about intelligence matters. It’s been only two and a half weeks since the Singapore summit. The President has made clear that if KJU denuclearizes, there is a bright future for NK.”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2주 반 밖에 지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비핵화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눈을 부릅뜨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하지만 평화는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긍정적 변화를 위해 가속도가 크게 붙고 있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진행 중인 과정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re is great momentum now for positive change, and the Singapore Summit was just the first step in an ongoing process. Secretary Pompeo has the lead, and you can expect that both sides will be moving together quickly and soon for further negotiations.”
이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앞서서 나가고 있다며 추가 협상을 위해 양측이 함께 신속하고 곧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