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탈북 여성 1명 미국 입국...총 215명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탈북 여성 1명이 지난달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215명이 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갱신한 난민입국 현황자료에서 지난달에 40대 탈북 여성 1명이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미 남서부 유타주에 정착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10대 탈북 소녀 두 명이 입국해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018-2019 회계연도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모두 21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3국에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난민 지위를 받아 바로 미국으로 입국한 탈북민들입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규모는 지난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입국자가 1명에 그쳤고 올해는 3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런 추세는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최근 갱신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입국한 탈북민은 지난 6월 말 현재 남성 58명, 여성 430명으로 총 488명입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593명보다 100명 이상 적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천 명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한국 내 탈북 운동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탈북 지원 운동가들은 북한과 중국 당국이 모두 국경을 강화하면서 도강비가 1인당 2~3만 달러로 치솟은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가 국내 탈북 중개인들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강화한 것도 핵심 이유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