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대선 개입 혐의 러 군인 12명 기소

로드 로젠스타인 연방 법무부 부장관이 13일 러시아 군인 12명을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인 12명을 기소했습니다.

로드 로젠스타인 연방 법무부 부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뮬러 특검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GRU 소속 군인 1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러시아인은 2016년 대선 기간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여러 주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전산망을 해킹해 정보를 훔치고 이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번 기소 대상에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선거 개입이 2016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13일) 성명에서 트럼프 선거캠프 인사들 가운데 기소된 사람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역시 미국인은 아무도 연루되지 않았다면서, 이제 뮬러 특검이 수사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번 기소는 다음 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치려는 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