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연합군사훈련(림팩·RIMPAC)'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내일(18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오늘(17일) 중국군이 18일 오전 8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동중국해 해역에서 실제 무기를 동원한 훈련을 한다면서, 해당 수역을 비행과 어로 활동 금지구역으로 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군이 동중국해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규모는 타이완 전체 면적과 비슷하며, 구축함 등 대규모 해군력과 공군력을 동원한 실전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군이 림팩 훈련 기간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의 림팩 초청을 철회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움직임에 항의의 뜻으로 중국에 대한 림팩 훈련 초청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중국 해군은 대형 정보수집함을 하와이 주변에 보내 림팩 훈련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