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오늘(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6.5%를 기록한 1997년 이후 최저입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에 -1.1%로 떨어졌다가 2016년 3.9%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선 겁니다.
한국은행은 "실효성이 약했던 2016년 대북 제재에 비해 작년 대북 제재는 강도가 셌다"며 "여기에다가 기상 여건도 안 좋아서 북한경제가 뒷걸음질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야별로는 농림어업이 2.5%에서 -1.3%로, 광업은 8.4%에서 -11.0%, 제조업은 4.8%에서 -6.9%로 성장률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탄 등 광물 생산이 크게 줄며 중화학공업 생산은 20년 만에 최저인 -10.4%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비스업만 0.5% 성장했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 4천원, 약 1285 달러 정도로 남한(3천363만 6천 원)의 1/23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