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 목사 석방 요청 기각...트럼프 "제재 부과할 것"

지난 2016년 10월 터키 군부 쿠테타 연루와 간첩 혐의로 1년 9개월간 감옥에 지냈던 앤드루 브런슨 미국 목사가 지난 25일 터키 법원의 가택연금 명령이 있은 후 시민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키 이지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터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간첩죄 등으로 재판 중인 미국인 목사의 석방을 거부했습니다.

앤드루 브런슨 목사 변호인 측은 어제(31일) 언론에 터키 법원이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과 출국금지 명령 해제 요구를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터키 법원은 지난 25일 약 1년 9개월 동안 투옥 중인 브런슨 목사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령했습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군부 쿠데타와 관련 있는 조직을 돕고,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의 장기간 억류에 대해 터키에 대규모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1일) 기자들에게 "미국의 위협적인 언어는 그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터키는 사법 독립성과 관련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