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적어도 9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현지 방송은 주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42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각으로 5일 오후 7시 40분경 롬복섬 인근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초 이번 지진 규모는 7.0으로 관측했으나, 이후 6.9로 수정됐습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12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지진 직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지만, 현재는 해제됐습니다.
지진으로 건물 수천여 채가 무너지고,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 인근 관광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롬복섬에선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해 17명이 숨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