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자국 내 북한 국적자 수를 계속 줄이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전원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95명을 줄여 현재 307명이 남아있으며 이 가운데 220명의 체류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7월말 현재 자국 내 북한 국적자 307명에 대한 체류 허가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9일, 미국 정부가 최근 ‘대북제재와 단속 주의보’를 통해 폴란드를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가 남아 있는 나라로 지목한 데 대한 VOA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외무부 대변인실은 이들 307명 가운데 220의 체류 허가를 취소하는 공식 결정이 이미 내려졌고 남은 사람들도 이런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폴란드 정부는 지난 수 년간 모든 북한 국적자에 발급된 체류 허가를 취소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모든 사례는 개별적으로 검토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2017년 말 현재 자국 내 노동 목적으로 체류한 북한 국적자는 445명이 넘지 않았다며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기준으로 이 수치는 35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개월 사이 북한 노동자 95명, 즉 21% 가량이 폴란드를 떠난 셈입니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2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국 내 북한인 노동자의 수는 2월말 기준 395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수치와 비교하면 지난 5개월 동안 약 45명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가 설정한 기한 내에 자국 내 북한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유엔 결의 2397호는 모든 북한인 국적자를 2019년 말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대북제재와 단속 주의보’에서 북한의 불법 무역과 해외 노동자 파견 문제를 지적하면서 폴란드 등 42개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해외노동자들은 통상 2~5년 계약을 맺는데, 임금 총액의 약 30%를 북한 정부가 선금으로 떼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 노동자들은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고용주는 노동자들의 여권을 보관하며, 비자와 같은 개인 서류를 압수하거나 파기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