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정부 휴전 제안 거부...공세 강화

2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군의 MD 530F 헬리콥터가 탈레반 은신처를 폭격한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탈레반은 카불의 대통령궁과 미 대사관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을 상대로 3개월 조건부 협상을 제안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거부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오늘(21일) 수도 카불 대통령궁과 미국대사관 인근에 수차례 로켓포 공격을 강행했습니다.

공격 당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를 맞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연설을 잠시 중단하고, “그들이 로켓 공격으로 아프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경찰 당국은 탈레반이 대통령궁에 이어 미국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부 인근에도 로켓포 공격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전날 쿤두즈에서 버스 3대를 탈취하고 납치한 2백여 명 가운데 민간인 16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쿤두즈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이 민간인 160여 명을 풀어줬지만, 군인과 경찰 등 최소 20명을 아직 붙잡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