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핵개발 지속 IAEA 평가 정확해…심각한 우려”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 활동 중단 조짐이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관측을 “정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과 유엔에 의해 금지된 핵 프로그램 개발 지속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IAEA 사무총장의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welcomes the IAEA Director General’s 2018 report that accurately represents the DPRK’s ongoing nuclear activities and continued developments to its UN-proscribed nuclear program.”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3일 미국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IAEA 보고서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IAEA는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원자로와 재처리 공장의 설비를 가동시키는 등 핵 개발을 계속 진전시킨 흔적이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는 IAEA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share the IAEA’s views that the DPRK’s nuclear activities are a cause for grave concern.”

이어 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에서 감시와 검증을 재개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IAEA의 노력에 매우 감사하고, 북한의 핵 관련 정보에 더 큰 주의를 기울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greatly appreciate the IAEA’s efforts to maintain and improve the Agency’s readiness to resume monitoring and verification in the DPRK when called upon, and commend the enhanced attention to the DPRK’s nuclear file.”

북한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후 별다른 실행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실험장 폭파 외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최근 러시아 해운사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과 관련해, 불법적인 선박간 환적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신고되지 않은 연료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만든다며,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llicit ship-to-ship transfers are enabling the DPRK to continue importing unreported fuel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must be halted.”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