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화폐 가치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의 환율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본배스트 (Bonbast.com)에 따르면 4일 이란 화폐인 리얄화는 1달러에 한때 14만 리알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리알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리알화 가치를 올해 들어 3분의 1 이하로 폭락했습니다.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이렇게 폭락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가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16년 이란 핵 합의를 계기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재가 재개되면서 이란 돈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고 이는 물가난과 실업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앞서 이란에서는 수도 테헤란과 지방에서 높은 물가와 실업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가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