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재재를 복원한 가운데,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이란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공식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오늘(20일) "토탈이 이란 '사우스 파르스' 해상 가스전 사업에서 공식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탈은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이란 핵 합의(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하자 이란 내 사업을 유보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란 정부가 토탈의 철수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오늘(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계속 원유를 공급받기 위해 최근 자국의 (원유) 물량을 이란 국영 유조선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원유 수입사인 '주하이 젠룽'과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와 맺은 장기 공급 합의서에서 이란 국영회사의 유조선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조항을 발동시켰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오늘 성명에서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 다른 핵 협정 서명국들이 핵 합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척이 느리다"며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