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0일) 아베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남북과 북-미 관계와 함께 북-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이제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원장은 또 방북 기간 북한으로부터 일본에 대한 메시지를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북한과 북-일 관계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북-일 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러-일 관계를 진전시켜 평화조약 체결과 북방영토 문제의 해결을 향해 확실히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