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최신형 해상초계기와 페트리엇-3 미사일을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무기 체계 도입을 통해 한국의 해상초계 능력과 미사일 방위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P-8A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 PAC-3 MSE의 잠정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은(DSCA)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무부가 이와 관련한 '해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고 절차에 따라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군사판매'는 미 정부가 품질을 보증한 방산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방식을 말합니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 체계는 부대 장비와 부품, 기술 지원을 포함한 포세이돈 6대와 PAC-3 MSE 64기 등입니다.
이들 무기의 잠정 판매 가격은 각각 21억 달러와 5억 100만 달러로 모두 26억 달러 상당입니다.
안보협력국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며, 이번 결정이 한국의 해군 방위 역량과 연합 작전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외 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30년 동안 한국의 해상초계 역량 유지와 현대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세이돈은 미 보잉이 개발한 해상초계기로 현재 미군이 대잠전, 대함전, 정보·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보협력국은 PAC-3 매각과 관련해, 한국은 이를 통해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안정을 해치는 외부 위협을 저지할 뿐 아니라, 동맹국 방어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PAC-3 MSE는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 계열로는 가장 최신형입니다.
한국군은 현재 PAC-2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은 PAC-3 MSE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협력국은 한국이 이들 무기 체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이들 무기 체계 도입이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회의 검토와 최종 승인이 완료되면 제조사와 한국 정부는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도입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