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28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평화 메커니즘 구축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북한의 조처에 상응하는 "시기적절하고 긍정적"인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왕 부장은 전날(27일)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장려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한편, 무역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통상압박에 협박당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보호무역주의는 우선 자신을 해칠 뿐”이라면서, “그 폐해는 곧 모두에게 이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이어, “나라와 나라의 관계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무역 마찰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약속을 깼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말 미-중 고위급 통상협상이 워싱턴에서 벌어질 전망이었지만, 미국이 지난 24일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신규 관세를 집행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집행이 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일정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방침을 내놨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