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북한 등 국가적인 차원의 위협이 냉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등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닐슨 장관은 10일 ‘미국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열린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국가 차원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닐슨 장관] “Third, we are witnessing a resurgence of nation states threats. Countries such as China, Iran, North Korea, and Russia are willing to use all elements of national power to undermine us. And the overall threat from the foreign adversaries is at its highest level since the Cold War.”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자국의 모든 역량을 사용해 미국을 약화시키려고 한다는 겁니다.
닐슨 장관은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이런 역량의 사례로 금융과 무역, 사이버, 방첩, 정보 활동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적대국들의 전체적인 위협이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닐슨 장관은 민간 회사나 시민들은 이런 국가 차원의 위협을 방지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닐슨 장관] “This is not a fair fight. Neither private companies nor citizens are equipped to oppose nation-state threats alone. So DHS is forging nationwide partnerships to protect our country.”
그렇기 때문에 국토안보부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국가 전역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닐슨 장관은 특히 사이버 공격이 모든 미국 가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북한을 사례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닐슨 장관] “We saw it last year when both Russian and North Korea unleashed destructive code that spread across the world, causing untold billions in damage. In response, the White House and DHS have released new cyber-strategies that outline how we are changing the way we do business.”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이 전 세계에 악성코드를 퍼뜨려 수 십억 달러의 피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날 청문회에서 외국에서 벌어지는 미국 민간 기업에 대한 공격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We’ve had a number of significant cyber investigations that resulted in charges involving China, involving Russia, involving Iran, involving North Korea, even.”
레이 국장은 이런 수사가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북한과 관련한 기소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소니영화사에 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과,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수 백만 달러를 절도한 혐의로 북한 정부의 대리회사 소속 북한인을 기소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I think it was just a few weeks ago we indicted a guy who was a part of North Korean front company that on behalf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was responsible for the Wannacry Ransomware attack, the Sony Pictures Intrusion, and the Bank of Bangladeshi, you know 10s of million dollars of heist. So it is all four of our adversaries are active in the space.”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통해 소니영화사를 해킹한 협의로 북한인 박진혁을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박 씨가 방글라데시 은행에서 돈을 빼내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당시 공모자들이 북한 IP 주소를 사용한 움직임을 포착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혁을 포함한 공모자들이 이 주소를 통해 개인 이메일이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이달 초 북한 해킹그룹의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주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히든 코브라’라는 해킹그룹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