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 미국인 브런슨 목사 석방

지난 2016년 10월 터키 군부 쿠테타 연루와 간첩 혐의로 1년 9개월간 감옥에 지냈던 앤드루 브런슨 미국 목사가 지난 7월 터키 법원의 가택연금 명령이 있은 후 시민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키 이지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터키 법원이 간첩 혐의로 2년째 억류 중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 등 언론은 오늘(12일) 터키 법원이 브런슨 목사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그가 2016년 10월부터 구금됐던 만큼 더 이상 형량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런슨 목사는 이날 재판에서 "나는 죄가 없고, 예수와 터키를 사랑한다"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면서, 브런슨 목사가 안전하게 집으로 곧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NBC' 방송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터키가 최근 브런슨 목사 문제에 합의했으며 12일 공판에서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합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미국이 터키에 대한 경제 압박을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터키에서 활동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된 뒤 최근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브런슨 목사 석방을 계속 요구했지만 터키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