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황 방문 희망해"...내년 평양 등 동북아 순방 이뤄지나?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바오로 6세와 엘 살바도르의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 대주교를 포함한 7명의 시성식이 거행되고 있다.

타이완에 이어 중국도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에 중국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티칸 현지 신문은 오늘(16일) 세계주교대의원회 '시노드' 참석을 위해 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중국 주교 2명이 교황을 만나 중국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궈진차이 중국 주교는 이와 관련해 교황의 중국 방문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청과 중국은 지난달 그동안 양국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주교 임명과 관련한 예비합의안에 서명하는 등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실은 지난 14일 특사 자격으로 바티칸을 방문한 천젠런 부총통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타이완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 측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교황청을 방문한 일본 문화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일정에 일본, 중국, 북한 등을 방문하는 동북아 순방 계획이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