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미-한 목소리 일치’ 강조 해리스 대사 발언에 “미국 정책에 부합”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미 국무부는 남북대화가 북한의 비핵화와 계속 연계되고 미-한 양국의 목소리가 계속 일치돼야 한다는 해리스 해리 주한 미국대사의 최근 발언은 미국의 정책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대화는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와 계속 연계돼야 하며 미국과 한국의 목소리는 계속 일치돼야 한다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미국의 정책에 부합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mbassador Harris’s comments are in line with our policy. As President Moon has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 해리스 대사가 이날 한국의 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남북 대화와 관련해 전한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를 두고 미-한 공조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일축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과 동맹국들, 한국 그리고 일본은 북한에 대한 통합된 대응에 긴밀히 공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committed to close coordination on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앞서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일부 언론이 철도를 두고 한미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도했다”며 “미국 국무부가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한 핵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고 논평한 것이 마찰이라는 취지의 보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국무부 논평 원문을 확인해보니, 이 문장을 논평 요구가 있을 때마다 자동판매기처럼 수십 번도 더 나온 문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프랑스에서 유엔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언급한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 단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도 제재 완화보다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President Trump has been very clear that sanctions relief will follow denuclearization, and the sooner we get to that point the sooner we can lift sanctions.”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가 비핵화 뒤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고, 비핵화에 빠르게 도달할수록 더 빠르게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