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비핵화해야 제재 완화”…‘FFVD’ 목표 재확인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유럽 각국에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제재 완화는 비핵화 이후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이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President Trump has been very clear that sanctions relief will follow denuclearization, and the sooner we get to that point the sooner we can lift sanction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만나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제재를 빨리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제제를 완화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미국과의 조율을 거쳤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re committed to close coordination on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이 관계자는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를 촉구하는 내용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의장성명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want denuclearization that is fully verified and, importantly, final- the President wants to denuclearize North Korea once and for all and not have the nuclear issue resurface again.”

이어 북한이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바란다며, 핵 문제가 다시 떠오르지 않기를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앞서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아셈 정상들은 이날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함께 완전한 비핵화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정상들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