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국가 출신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의 일부가 과테말라 국경을 뚫고 멕시코로 진입했습니다.
멕시코 언론들은 19일, 수백 명의 캐러밴이 과테말라 국경 펜스를 부수고 멕시코 국경 검문소로 이어지는 다리로 몰려드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일행은 그러나 멕시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후퇴했으며, 이들 중 약 50명만 멕시코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테말라 국경 쪽에는 아직 약 3천 명의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 입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미국 정부에 캐러밴의 입국을 막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캐러밴의 난민 지위 신청과 입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멕시코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캐러밴에 대처하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캐러밴이 미국 남부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멕시코에서 중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약 3천 명의 캐러밴은 지난주 말경, 온두라스 산페드로 술라시를 출발해 과테말라의 정글을 지났으며, 멕시코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미국에 도착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을 차단하기 위해 병력을 동원하고 국경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정부가 이들의 행렬을 막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하거나 삭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