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과 함께 공동 개발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2A에 대한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이 모든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올해 방위백서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이 요격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해군이 신형 이지스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의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해군이 태평양 하와이 해역에서 SM3 블록 2A를 발사해 시험용 모의 미사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시험은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된 시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구축함 'USS 존 핀'이 탐지한 뒤, 블록 2A를 이용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샘 그리브 미사일방어청 청장은 이번 요격 시험을 "대단한 성공"으로 평가하며, SM3 블록 2A 개발에 "주요 이정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브 청장] “This was a superb accomplishment and key milestone for the SM-3 Block IIA return to fligh..."
SM3 블록 2A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으로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해군이 실시한 블록 2A 요격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번 시험을 포함해 블록2A 요격실험을 모두 4차례 실시해 2번 성공했습니다.
첫 시험인 2017년 2월 실험은 성공했지만, 2017년 6월과 올해 1월 요격시험은 실패했습니다.
실패 원인은 점화 장비 일부 부품의 제작 결함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는 부품 교환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록2A는 미-일 양국이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SM3블록1A'를 개량해 개발한 신형 요격미사일입니다.
블록2A의 요격 고도는 1천km 이상으로 300km인 블록1A 보다 3배나 높고, 명중률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일본에 'SM3 블록2A' 미사일 판매를 잠정 승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 'CNN' 방송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매각 이후 동맹국에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방어 능력을 제공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약속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채택한 방위백서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2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사일방어청의 마크 라이트 공보담당 부국장은 26일 이번 요격 시험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차원이냐는 VOA 질문에 "모든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라이트 부국장]"Missile Defense Agency does not concentrate on any one nation or small group, we counter threat, threat of ballistic missile attack on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allies, and troops and forces deployed all over the world. So we do our best to try to protect them from threat, from wherever that threat might come from..."
한 국가나 일부 단체가 아닌 미국과 동맹국, 해외 주둔미군 등에 대한 모든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것으로, 미사일방어청은 그런 위협에 대한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도에 블록2A를 도입해, 육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