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중남미 국가 출신 이주자, 캐러밴 행렬의 '선발대'가 미 남부와 멕시코 국경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언론은 8백여 명의 캐러밴 행렬이 어제(14일)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티후아나에 머무르며 나머지 캐러밴 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국경 도착을 자축하며 국경 담장에 올라가 미국 건너편을 살폈고, 이에 미국 국경수비대가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캐러밴 행렬을 기다렸던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거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부분 온두라스 출신인 나머지 캐러밴 행렬 4천여 명도 수 일 내 국경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국경 지역에 배치된 군 병력 등을 시찰하며 현지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배치된 병력은 국경수비대의 업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며, 캐러밴 행렬과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멕시코 국경 지역에는 현재 병력 5천6백여 명과 국경수비대 2천1백여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 행렬의 망명 신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