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중국, 북한 비핵화 길 이끌어야…미북, 약속 이행 위해 대화 중”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회동이 이뤄진 것과 관련에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다수의 약속 이행을 위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비핵화의 길로 이어질 신뢰할만한 협상에 북한이 진지하게 임하도록 중국이 고유한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have been working with China on the North Korea problem, as the President has made clear, and we expect that China will use its unique leverage to ensure the DPRK is serious about credible negotiations that lead down the path of denuclearization.”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은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해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약속한 것이 미국의 핵우산 제거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인지, 아니면 자국의 핵무기만을 다루는 ‘북한의 비핵화’인지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미국과 미국의 동맹, 파트너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goal has not changed,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and partners are committed to the same goal -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Jong Un. We remain confident that the commitments made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in Singapore will be fulfilled.”

리 외무상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북한이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북 대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 방문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are committed to close coordination on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아울러 북한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한 신고를 요구하고 있는지, 또한 신고서 제출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언제쯤 이뤄지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와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문제에 대한 다수의 약속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t the Singapore Summit,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made a number of commitments regarding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and creating a brighter future for North Korea. We are talking with the North Koreans about implementing all of those commitments.”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은 이 모든 약속들을 이행하는 데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그러나 폼페오 장관이 말한 것처럼 협상의 요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