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류 캐나다인 첫 면회

중국에서 '국가안보 위해' 혐의을 받아 억류중인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프릭(왼쪽)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중국에 억류 중인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씨가 14일 캐나다 대사와 처음으로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캐나다 외교부는 존 매캘럼 중국 주재 대사가 영사 접견 승인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실제 매캘럼 대사와 코프릭 씨의 면회가 진행된 것으로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체포된 또 다른 캐나다 국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씨에 대해서도 접견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체포된 국민들을 지켜낸다는 우리의 입장은 전적으로 명확하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보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코프릭 씨와 스페이버 씨를 지난 10일 각각 체포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습니다. 코프릭 씨는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에서, 스페이버 씨는 단둥시 국가안전청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최대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일에 대한 보복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싸움에 들어가면서 (캐나다가) 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이 국제경제뿐 아니라 캐나다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미치고 있고,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사법당국은 독립적이며, 자신은 멍완저우 CFO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