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2018 회계연도에 한국전쟁 실종 미군 37명 신원 확인”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지난 7월 북한에서 유해로 송환된 찰스 호버트 맥대니얼 상사의 군번줄이 아들 찰스 주니어(오른쪽), 래리 씨에게 전달됐다.

미 국방부는 2018 회계연도에 유해감식을 통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3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미군 유해 중 2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도 포함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최근 발표한 2018회계연도 평가자료(DPAA Year in Review, October 2017-September 2018)에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 동안 과거 전쟁들에서 실종된 미군 20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세계2차대전 참전 미군이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37명, 베트남전쟁 참전 미군이 1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DPAA는 송환된 미군 유해의 감식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8회계연도에 신원이 확인된 37명의 한국전쟁 실종 미군들 가운데는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 7월 27일 송환한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가운데 2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이 송환한 미군 55구의 유해는 8월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곧바로 정밀감식 작업을 위해 DPAA로 옮겨졌습니다.

DPAA는 이번에 발표한 평가자료에서 신원이 확인된 미군의 이름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DPAA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송환한 55구의 미군 유해 가운데 찰스 맥대니얼 상사와 윌리엄 존스 일병의 신원이 지난 9월 13일 확인됐습니다.

맥대니얼 상사는 1950년 11월 26일, 북한 운산에서 중국인민지원군과의 전투 중에 실종됐고, 존스 일병은 1950년 11월2일 북한 박천에서 중국인민지원국과 교전 중 실종됐습니다.

한편 DPAA는 17일 발표한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가 7천 67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5천 300명의 유해는 아직 북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