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엥겔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감독과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임 하원 군사위원장도 의회의 감독 역할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엥겔 신임 위원장은 “앞으로 하원 외교위는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예멘, 베네수엘라, 시리아, 그리고 북한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 지역에 관한 정책을 마련한 방식에 대한 답변을 행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엥겔 위원장은 지난 4일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성명을 통해 “철저하고 공정한 감독은 정부의 동등한 부처로서의 의회의 역할 중 필수적인 부분”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습니다.
북한 등 해외 주요 분쟁 국가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감독하고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이어 “하원 외교위가 정치를 제쳐두고 미국의 안보에 중추적인 사안에 대한 사실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한 116대 의회가 출범한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엥겔 의원은 지난 2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서도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곧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소환할 방침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엥겔 의원은 “폼페오 장관이 올 초 외교위에 나와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하원 외교위원들은 북한과 관련해 진전이 부족한 데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교위원들은 제재법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경우를 포함해, 의회가 (북한과 관련한) 이 과정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행정부에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원 외교위와 더불어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하원 군사위의 신임 위원장도 의회의 감독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애덤 스미스 신임 하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에 극도로 어려운 시기”라며 “의회의 감독과 미국의 국방 전략에 관한 원칙에 기반하고 일관성 있는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위원장으로서 동료 의원들과 협력해 투명성과 의회 감독을 강화하고 미군의 준비태세를 증강하며, 국방부의 비효율성과 낭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