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거리핵전력협정(INF) 탈퇴 방침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오늘(23일) 논란이 된 크루즈 신형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신형 미사일은 9M729 지상발사 크루즈 미사일로, 미국은 그동안 이 미사일 체계가 INF 위반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 미사일이 조약이 금지하는 범위 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INF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이날 공개한 9M729는 기존 9M728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가 480km라고 러시아 군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INF 조약은 유럽에서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와 지상발사 마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공개에 앞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INF 탈퇴 결정이 최종적이며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INF 준수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습니다.
미국은 오는 2월 2일부터 6개월에 걸쳐 INF 탈퇴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