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미-북 협상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실장이 비건 특별대표와 만나 미-북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듣고,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 평가와 함께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 측과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어제(3일)는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습니다.
한국 언론은 비건 대표가 내일(5일) 판문점에서 북측 대화 상대인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부부는 앞서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 계획을 발표하며,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 측 파트너와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목표 진전을 위한 다음 조치와 싱가포르에서 두 지도자가 한 모든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위한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측 협상팀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과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1일 미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그리고 궁극적으론 더 합법적인 평화체제를 진전시키는 방법과 더불어 비핵화를 앞당기는 방법을 동시에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