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워런 의원은 9일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로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꿈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며, 모든 사람을 위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런 의원은 이날 부유층을 위한 시스템을 고쳐 노동자를 보호할 것이라며 노동자 권리 보호와 공정한 급여, 의료보험제도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 케네디 상원의원과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파산법 전문가인 워런 의원은 민주당에서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부유세' 도입을 주장해 왔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방의회가 설립한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미국의 금융·경제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호소해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2013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종종 '포카혼타스'라고 부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오늘 대선 레이스에 합류했다"며, 미국의 첫 아메리카 원주민 대선 후보로 레이스를 펼칠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