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북한의 자연재해가 농업과 곡물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말까지 북한 주민 51만 3천 명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11일 발표한 ‘2019 필요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농업에 의존하는 북한에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널리 퍼져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되풀이되는 자연재해가 북한 농업과 곡물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연재해들이 연간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식량 불안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식량 안보를 농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6년 간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로 북한의 식량 안보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소규모 자연재해에도 식량 생산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43%인 1천9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 어린이의 3분의 1이
최소 적정 식사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따른 발육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만연하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에 따라 농업과 식량 생산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전역에 이미 퍼져 있는 영양 부족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의 식량 부족은 많은 사람들에게 식사의 질 저하로 이어져, 단백질과 지방, 미량 영양소 등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가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 사이에 영양부족의 악순환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