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구호품 반입 촉구' 안보리 결의 추진

미국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가 27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어제(26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이날 회의에서 안보리가 베네수엘라 정부에 재선거와 인도주의 구호품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이번주 표결에 부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에이브럼스 특사는 또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고위급 인사와 금융 부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실패했다"면서 "이제 냉정을 되찾을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야권의 대화를 촉구하는 안보리 언론성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어 미국이 주도하는 결의안 채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