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시아 대사 “북한 핵 보유국으로 인정 안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러시아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주재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는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워싱턴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결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토노프 대사] “We will never recognize North Korea as a nuclear weapon state. It’s very import. We would like to see North Korea as a non-nuclear weapons state and a member to NPT.”

안토노프 대사는 4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스팀슨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을 핵무기를 갖지 않은 나라, 핵확산금지조약 회원국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국경지역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전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는 러시아가 모든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이미 여러 차례 이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의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토노프 대사] “That’s why we are welcoming all positive efforts made by this administration……”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미 행정부의 모든 긍정적인 노력을 지지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안토노프 대사는 핵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토노프 대사] “Nuclear disarmament is not so easy project. It seems to me that it’s impossible to achieve tangible result within one month or a year.”

한 달 이나 1년 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미국이 필요한 결과를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한다고 겁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는 미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결정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토노프 대사] “it’s up to the United States whether the United States want to see us as a partner……”

미국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의 파트너로 인정하기를 원하는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현 단계에서 미국이 모든 현안을 단독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트럼트 대통령 등으로부터 러시아의 긍정적인 역할에 관한 많은 메시지를 듣고 있다며, 러시아가 같은 협상 테이블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