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일 화웨이 장비 쓰면 정보 협력·접근 제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부스가 설치돼 있다.

미국이 독일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경우 정보 협력을 축소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등은 리처드 그리넬 독일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8일 독일 경제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서한에서 독일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를 5G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것은 미국이 독일과 예전과 같은 수준의 협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독일이 화웨이와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면, 독일의 미국 정보기관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또 국방과 정보 협력을 위해 안전한 통신장비가 필수적인데 중국 기업이 기밀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화웨이사가 중국 정부를 위한 간첩 행위에 연루돼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며, 연방 정부기관에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지시하는 한편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제품 불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독일, 영국 등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