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개발은행(IADB)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임명한 대표를 인정했습니다. IADB는 15일 투표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임명한 대표를 과이도 의장이 임명한 대표로 바꾸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IADB는 중남미 지역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지난 1959년에 설립된 지역 최대 대출기관입니다.
이번 조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큰 손해입니다. IADB는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최근 자신을 베네수엘라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선포했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서방 나라가 이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몇몇 나라는 여전히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국제금융기구가 과이도 의장 체제를 인정한 건 IADB가 처음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 과이도 정권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IMF가 과이도 체제를 인정하면 세계은행(월드뱅크)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가 있는 IADB는 현재 루이스 모레노 전 미국 주재 콜롬비아대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IADB에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