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미 국무, 베네수엘라 개입 러시아에 경고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군용기와 군대를 배치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25일 세르게이 라보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대응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 군용기와 군인들이 지난 23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외곽에 도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행정부를 부인한 지 두 달 만입니다.

러시아 수송기 파견은 양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 지 3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파견은 지난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이후 미국 등 서방 50개국의 지지 아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가 카라카스에 군용기와 군대를 배치한 것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러시아의 베네수엘라 대한 개입이며 긴장 상태를 더 확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베네수엘라 정보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간의 양자협약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구입한 러시아군 장비에 대한 정비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중요 석유산업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지난 22일 마두로 정부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은행 반덴스를 제재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 군 지도자들에게는 마두로 정권을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제재에 대해 미국이 개입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