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외교가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은 매우 도움이 됐지만, 중국이 도울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미-북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팔라디노 부대변인] “We remain optimistic as the Secretary said yesterday that diplomacy will be able to proceed forward.”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어제 밝혔듯이, 우리는 외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국의 북한 관련 정책에 대한 미-중 공조를 지속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비건 대표의 추가 일정에 대해선 아직 발표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팔라디노 부대변인] “No new travel to announce. He was in Beijing to continue the United States-China coordination on our policies related to North Korea. We consult regularly with China and other partners on this regard. And we remain committed to the same goal,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이어 “우리는 중국,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이 문제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동일한 목표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상황과 관련해선 “도울 수 있는 여지가 항상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팔라디노 부대변인] “We've spoken on this issue before. And sanctions enforcement is something that’s important for all nations to be a part of. And we've said many times that China's enforcement has been very helpful, and the role that China is playing on the North Korea issue has been very helpful and there's always more room for China to help on this regard as well.”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퇴보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예전에도 이 사안에 대해 얘기했었다”며 “제재 이행은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과 북한 문제에서 중국이 하고 있는 역할은 매우 도움이 됐다”면서도 “동시에 중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도울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선박 회사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 제재에 대한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이 김정은 책임이냐는 질문엔 말을 아끼며 미-북 협상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팔라디노 부대변인] “We’ve spoken out about that tragic incident repeatedly, and often, from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But, there's nothing to add beyond that at this point, and so I wouldn't go beyond what the Secretary said yesterday. We're also very much, now, in a time of trying to move forward. And this is a matter of nuclear proliferation and it's something that we are focused on to protect the American people. And for that reason it's important for us to remain engaged on these issues and attempting to move this forward.”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오 장관이 어제(27) 하원 청문회에서 웜비어의 죽음이 김정은 책임이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 정부는 그 비극적 사건에 대해 반복해서 자주 얘기해왔다”며 “현 시점에선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지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시기이며 이는 핵 확산 문제이고, 우리가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가 이 사안들에 계속 관여하고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국무부가 인권 보고서에서 웜비어 문제와 관련해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폼페오 국무장관은 2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정은이 웜비어의 죽음에 책임이 있냐는 질문에, 정권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김정은 책임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고 “정치적 논쟁거리(political football)”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오랜 인도주의 위기는 (북한)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미국이 여전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팔라디노 부대변인] “We would say the protracted humanitarian crisis faced by the North Korean people is something that's created by the regime and it's something that we remain focused on. Our position is that the government must take greater responsibility for the well-being of its population. And I'm not able to comment on anything beyond that at this point.”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미국인과 미 정부가 관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스페인 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이며, 모든 사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외 외교 임무는 국제조약에 따라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외교 공관 보호와 관련해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