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이 미·한·일 3국 간의 유대와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세 나라가 구체적인 협력 전략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일 3국 간의 유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상원 결의안(S. Res. 67)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상원은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구두 표결을 통해 이 결의안을 가결하고, 이를 공식 발효시켰습니다.
이번 결의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채택됐습니다.
결의는 하노이 회담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12일 발의됐으며,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과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문제 해결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평화, 안정을 위해 세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상원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공통된 위협으로 “북한의 지속적인 국제법과 인권 위반”을 지목하며 “3국 간 외교,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대북제재와 관련해 “제재의 완전하고 효율적인 시행과 추가적인 대북 조치 평가를 위해, 3국이 공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을 비롯한 다른 회원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임스 리시 공화당 의원은 지난 5월 외교위의 결의안 가결 직후 VOA에 “미·한·일 3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첨예화된 한일 갈등에 대해 “(한일) 갈등은 오랜 기간 있었지만 (양국은) 주요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목표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양국 간 균열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문제 해결 노력조차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리시 위원장] “The frictions are there over a long period of time, but the objective is to get past those to get to the bottom line, the major objective, the most important objective, and that is the denuclearization. “don't think you can’t ignore the fact that the frictions are there, but on the other hand, that doesn't mean you can't work on.”
이번 결의는 특히 하노이 회담 이후 의회에서 미·한 공조와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채택돼 주목됩니다.
가드너 의원은 최근 VOA에 미-북 협상에서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같은 선상에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같은 말을 해야 한다”며 “일본 또한 이 문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동반 결의안이 상원과 동시에 발의됐으며, 현재 하원 외교위 표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원에서는 외교위원장인 엘리엇 엥겔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간사인 테드 요호 의원이 결의안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