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미국 제재유예 중단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것"

지난 2015년 이란 해군 구축함 알보르즈호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항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유예를 중단한 데 맞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스' 통신은 어제(22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을 인용해, "국제법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은 해양 통로"라며 "해협 사용이 금지된다면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탕시리 사령관은 "어떤 위협에도 우리는 이란 영해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항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수송량의 30% 정도가 이 해협을 지나갑니다.

이란은 과거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유조선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어제(22일) 5월 2일 만료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재 유예 중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제재가 실제로 주는 부정적 영향과 관련해 유럽과 국제사회, 주변국가와 계속 접촉했고 그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