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대행 “북한, 미사일과 로켓 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가운데)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왼쪽)이 8일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것은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처음으로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이번에 논란이 된 북한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8일 상원 세출위 국방소위원회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의 전투 태세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I went for a run and Chairman Dunford called me and said NK is now shooting rockets and missiles."

발사 당일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대북 외교 노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북한 발사체를 “미사일”로 표현하는 것은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소위원회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도 “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거론하며, 미한 연합훈련이 축소된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대비 태세에는 문제가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던포드 합참의장은 “주한미군은 당장 오늘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 &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 "Especially when tensions remain with NK’s recent short range missile test this past weekend? I’m absolutely confident that the training program we have in place right now will allow us to do what we talk about in USFK, which is 'fight tonight.'"

제임스 앤더슨 국방부 전략 담당 차관보는 같은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 역량을 얕봐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앤더슨 미 국방부 차관보] "North Korea possesses a range of systems including mobil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solid propellant medium range ballistic missile, and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s."

북한은 이동형 ICBM과 고체 추진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종류별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미사일 위협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본토의 방공을 책임지고 있는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은 현재 미군이 보유한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망 GMD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는 의원 질문에 “언제든 성공적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 ) “Would you be confident that the current GMD system would be successful in intercepting these attacks?” “Sir I’m highly confident that we’d be able to intercept the said attack from North Korea.”

또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 미사일 공격 방어를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미국의 대북 미사일 방어 성공률은 97%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